이태원 클라쓰 - 1화부터 다른 클라쓰... 박서준의 새로운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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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TV

이태원 클라쓰 - 1화부터 다른 클라쓰... 박서준의 새로운 캐릭터

by 초록농부 2020. 3. 23.

이태원 클라쓰에 대한 어마어마한 기대

 

시작 전부터 어마어마한 흥행을 예고한 이태원 클라쓰가 지난 21일 16화를 끝으로 종영되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전학온지 5분만에 퇴학... 의문의 교통사고.. .. 나는 끄떡 없다...

이런내용으로 쉴새 없이 광고가 나와서 이번에 JTBC에서 뭔가 제대로 이를 갈고 기획한 느낌에 내심 기대를 갖게 되었다

 

요즘 많은 드라마나 영화들이 웹툰을 기반으로 각색되는 추세인데, 이태원 클라쓰도 이미 검증된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라 어느정도 흥행은 보증된 편이었다.

 

JTBC의 승부수가 통할 것인가?

 

관건은, 웹툰의 흐름을 드라마로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 인데, 웹툰의 호흡과 드라마의 호흡이 달라서 흐름을 맞추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많은 웹툰들이 상당한 팬덤을 갖고 드라마나 영화화 되었음에도 그 호흡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기대와는 달리 아쉬운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그래서 이태원 클라쓰도 뭔가 광고는 요란하게 해놓고 빈수레가 되지 않을까 걱정아닌 걱정을 했으나 첫주 1회. 2회를 보고나선 JTBC에서 제대로 칼을 갈았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출발 만큼은 역대급 클라쓰

 

나는 원작인 웹툰을 보지 않았다.

원작을 보고나면 이미 내가 상상해놓은 모습으로 인해 드라마 자체에 몰입하기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자꾸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오로지 아무런 선입견 없이 본 이태원 클라쓰의 1화 2화는 그야말로 클라쓰가 달랐다..

오랜만에 숨가쁘게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었고 등장하는 인물마다 각각 너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잘 살려냈다는 느낌에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도 갖게 되었다.

 

꽤나 성공적인 캐스팅 

 

믿고보는 배우 박서준과 새로운 배우의 발견이라고 할수있는 안보현의 첫만남이 1화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 시켜주었다.

사진으로만 보면 안보현이 아주 환하게 웃고 있어서 착해보이지만 사실 저장면 이전에 이미 빵셔틀 친구를 실컷 괴롭힌 아주 나쁜 악역이다..

 (실제로 안보현은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고하니... 무서운 사람.....)은 농담이고 , 첫 등장부터 캐릭터를 정말 매력적으로 잘 연기했다.

 

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유재명 클라쓰

 

딱봐도 포스가 넘쳐 흐르는 회장님역으로 유재명 배우가 등장했다.

비밀의 숲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셔서 아직도 그 캐릭터의 잔상이 남아 있었는데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또하나의 역대급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역시 클라쓰가 다르다는 걸 증명해 주었다.

사실 지금의 와서 살짝 총평을 말하자면 이태원 클라쓰의 스토리나 개연성은 너무나 유치했다.

마치 중2병에 단단히 걸린 중딩들의 허세가득한 허언들을 마구 뱉어내는 듯한 전개일뻔 했으나 유재명 배우 혼자 멱살잡고 오글거리는 상황을 그나마 드라마 답게 만들어 주었다.

 

남주의 첫사랑 여주 권나라 

 

주인공인 박새로이(박서준)의 첫사랑으로 지쳐 쓰러질법한 상황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준 존재이다.

분명 박서준과 첫만남에서는 좋지 않은 첫인상이었고, 중간 중간에도 서로 뭔가 어긋나는 상황들 투성이었는데 어느한 순간 박서준이 마치 큐피트의 화살을 맞은 것 처럼 권나라에게 반해버린다.

이부분이 사실 이태원 클라쓰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간 과정이 없다..

뭔가 스토리가 있어야 그 스토리 안에서 그 감정의 동질감을 느끼게 될텐데 이태원 클라쓰는 그게 없다.

웹툰을 각색했다는 한계에 빠져 처음 부터 정해진 결말을 당연하다는 듯이 제시한다.

때문에 시청자들의 감정을 설득하고 납득시키는 과정이 없어서 공감을 사지 못한 결과가 만들어 졌다.

 

새로이 아빠 손현주, 너무나 아쉬운 특별출연

 

주인공의 아버지는 너무 착하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틈나면 보육원에 봉사도 하고, 어려운 사람을 사심없이 도와준다.

이 아버지의 캐릭터가 박새로이(박서준)의 올곧은 성품을 이해하게 만들어 주는 배경이 된다.

참 이질감 없이 그역할을 잘 연기 하셨는데 조연도 주연도 아닌 특별 출연이었다.

이만한 매력을 가진 배우가 특별 출연으로 나왔던 것은 참 아쉬웠지만. 결말까지 보고나니 어쩌면 유재명 호흡의 박서준의 호흡이 잡아먹힐 듯한 상황에서 이분까지 오래 나왔다면 주인공의 중심이 흔들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원래는 총평을 하고자 시작한 글인데, 쓰다보니 하나하나 다 설명하게 되어버렸다.

그만큼 할말이 많은 드라마였으니.. 이왕 이렇게 된거 나눠서 글을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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