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ria 원두 수동글라인더로 내려 마시는 [ 커피빈 COFFE BEAN ] 홈메이드 원두커피 KENYA ㅡMEDIUM ROAST
본문 바로가기
리뷰 이야기

Caferia 원두 수동글라인더로 내려 마시는 [ 커피빈 COFFE BEAN ] 홈메이드 원두커피 KENYA ㅡMEDIUM ROAST

by 초록농부 2020. 4. 29.

수동 글라인더로 갈아마시는 홈메이드 원두커피

 

Caferia 글라인더  X  커피빈 KENYA 원두

 

한때 원두커피에 꽃혀서 매일같이 원두를 갈아마시곤 했었는데 어느순간 잊고있던 귀차니즘에 지배당해 티타임을 함께했던 도구들을 한 구석에 밀어 넣어 두었었다.

 

그렇게 장식품으로만 존재할 운명이었을지도 모르나, 의도치 않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뭔가 할일을 찾게 되었고, 한구석에 몰아두었던 티타임 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역시 한국인이란 일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일 중독자 인듯...

 

커피빈 COFFEE BEAN KENYA

 

원두는 딱히 정해 놓고 마시진 않아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커피빈 원두를 하나 집어왔다.

 

원두도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시큼한 맛이 도는 원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지극히 대중적인 입맛이라 대중적인 원두가 딱 맞다.

 

 

Caferia 수동 글라인더

 

집에서 내려마시는 원두커피의 감성이랄까..

사실 처음에는 일부러 원두를 갈기도 했는데 매번 갈다보면 귀차니즘의 8할이 이 수동글라인더에 원두를 넣고 가는 과정이다.

 

글라인더의 나사를 조절해서 원두의 굵기를 정할 수 있는데 나는 조금 입자가 크게 가는 편이다.

입자 크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입자가 너무 작으면 신맛이 좀 강하게 느껴지기 떄문이다.

 

 

보통 이정도 양이면 딱 2인분 정도가 나오는 것 같다.

 

1~2인 용이라서 집에서 간편하게 먹기는 딱 좋다.

 

원두를 한웅큼 넣어주고 천천히 갈아준다.

 

원두입자 크기에 따라 원두가 갈리는 소리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Mr. Clever 드리퍼.

 

드리퍼에 필터용지를 올려놓고 뜨거운물로 살짝 적셔 준다.

 

잘 갈아진 원두를 올리기전에 필터용지를 젹셔서 용지 특유의 냄새를 살짝 제거해준다.

 

필터용지가 골고루 적셔지면 물을 흘려 보내주고, 잘 갈아진 커피원두를 담아준다.

 

입자가 조금 거칠어 보이는데 아주 세세하게 가늘면 사실 내려마시는 재미가 조금 떨어진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입자가 얇은 원두는 그대로 물을 다 빨아들여서 좀 밋밋한 느낌마져 든다고 할까??

 

 

적당히 갈아진 원두를 담고 이제 뜨거운 물을 내려준다.

 

한번 물을 붓기 시작하면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부어야 하는게 나만의 룰이다.

 

물온도는 사실 정확하게 측정하고 하진 않는데 너무 막 끓었을때 바로 커피를 내리면 커피가 약간 탄 맛이 난다.

 

적당히 끓인 물을 천천히 적셔준다.

 

 

천천히 원두위로 뜨거운 물을 내려주면 원두 사이사이로 작은 거품들이 올라온다.

 

입자가 두꺼울때만 이런 거품들이 나오는데 입자가 작은 원두의 경우에는 물과 함께 푹 젹서져서 가만히 가라 앉아 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거품들이 조금씩 빠지면서 커피가 우러나기를 기다린다.

 

나는 보통 물을 붓고 2분 30 초 ~ 3분정도의 시간을 기다린다.

 

 

 

커피가 어느정도 우러났다고 생각이 들면클레버 아래쪽의 트리거를 눌러준다.

 

클레버를 컵위에 올리면 자동으로 트리거가 눌러지면서 그 사이로 우러난 커피가 쫙 내려온다.

 

오랜 기다림의 결과물이 천천히 내려오는걸 보면 마음이 힐링된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오랜시간 멀리했던 수제 드립커피를 오랜만에 맛보니 역시 그냥 감성만으로 마셨던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수제드립방식으로 하는 블루보틀이 그렇게 인기라는데, 나는 집에서 작은 블루보틀을 열었으니, 오늘 하루 핫플레이스를 다녀온걸로 쳐야겠다.

 

 

 

댓글